◇ 직접 겪으니, 더 믿을만했어요
시간이 갈수록 최 점주는 더본코리아를 향한 신뢰를 쌓아갔다. 손님으로 매장을 방문했을 때와는 알 수 없었던 메리트가, 운영자의 입장에서는 보이기 시작했다. 슈퍼바이저를 통한 체계적인 관리뿐만 아니라 점주들을 배려하는 세심함까지 경험하게 된 것이다.
“다른 프랜차이즈 기업처럼 점주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려는 태도가 아니었어요. 어떤 재료나 제품이든 그 품질을 믿고 이용할 수 있었어요. 그것을 직접 확인하고 나니, 더욱 신뢰가 갔어요. 오랫동안 믿고 함께 해도 될 기업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본사의 컴플레인 대처 시스템, 소스나 채소 등을 비롯한 재료의 퀄리티를 익히 말로 들었지만 직접 겪으니 그 메리트가 더 실감 났다.
“그런 모든 점들이 저로 하여금 ‘혼자가 아니다’라는 안정감을 줬던 것 같아요. 또, 홍콩반점이라는 브랜드의 인지도나 맛, 손님들의 만족도 등 모든 것을 고려해 봤을 때 (창업해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코로나가 앞으로 더 오랫동안 계속된다 해도,믿고 함께 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 익숙해지지 않으려 애씁니다
본사와 홍콩반점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쌓은 최은비 점주는 지난 2021년 7월, 홍콩반점0410 인천계산중앙점을 오픈했다. 조카의 매장을 도와주던 운영진이 아니라, 하나의 매장을 책임지고 운영하는 사업가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5년간의 경험이 있기에, 처음부터 순탄하리라 생각했던 매장 운영은 그러나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좋은 손님들도 많지만, 모든 손님이 제 마음 같지 않을 때가 많았어요. 지금도 운영 초기이긴 하지만, 작년 오픈 직후에는 컴플레인이 많았어요. 그럴 때마다 본사 담당자 분들이 처리를 너무 잘 해주셔서 놀랐어요.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겪으니 점주로서 아무래도 걱정을 덜 할 수 있게 되었죠. 단순히 문제 해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스스로 고민할 수 있었어요.”
최 점주의 운영 철학은 ‘매일 새롭게 보는 것’이다. 아무리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해도, 눈은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그는 매장을 항상 청결하고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털어놓았다.
“익숙해지는 게 가장 무섭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매장을 오픈할 때마다, 매일 새로운 가게에 출근한다고 생각하고 문을 열어요. 직원들을 비롯한 제 눈에는 이미 너무 익숙해져 버린 물건이, 손님의 입장에서는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거든요. 우리는 당연하게 특정 물건을 자리에 두는데, 그걸 처음 보는 손님은 ‘저 물건이 왜 저기에 있지?’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간호사에서 조카의 매장을 도와주는 운영진, 그리고 어느새 한 매장을 책임지는 점주가 된 최은비 점주. 헤매고, 부딪히고, 도전하고, 깨달으며 그는 자신도 모르게 성장했다. 지금은 홍콩반점0410 인천계산중앙점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하는 최은비 점주의 꿈은 사업 확장이다. 자신만의 2호점, 3호점을 당당하게 오픈하는 그날까지 최은비 점주의 하루하루는 바쁘게 흘러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