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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50대 여성이 단골이던 프랜차이즈 커피숍 연달아 두 개 창업한 사연

2021.12.10


 

혹자는 일생을 24시간으로 환산한다면, 우리는 각자 다른 시간 속에 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갓 태어난 아기는 이제 막 자정을 넘겼을 것이며, 모두가 부러워하는 청춘은 새벽을 지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50대 중년의 시간은 몇 시일까. 이제 겨우 오후 5시를 지나고 있을 뿐이다. 해가 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붉게 타오르는 시각. 저녁에 할 일을 계획하기에도, 낮 동안 못 다한 일을 시도해 보기에도 좋은 시간이다.

 

여기, 51세에 커피전문점 창업으로 인생의 3막을 열고 있는 사람이 있다. 빽다방 월곡래미안점·미아역점 김민정 점주에게 빽다방은 평생을 함께할 직장이며, 삶의 동반자이자, 손님에게 달콤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쉼터다.

 

“누구나 쉽게, 부담 없이 찾아주는 곳이면서 나이가 좀 더 들었을 때에도 일할 수 있는 가게를 차리고 싶었어요. 빽다방이라는 브랜드를 워낙 좋아했고, 본사에 대한 믿음도 있었기에 더 열심히 운영해왔죠. 어느새 1년도 안 돼서 추가 지점을 오픈해서 운영하고 있답니다.”



빽다방 미아역점(왼쪽)과 빽다방 월곡래미안점(오른쪽) 외관 


◇ 인생의 1막과 2막

김민정 점주에게 빽다방 운영은 3번째 직업이다. 그 첫 번째는 24살 때 시작했던 미술 유치원 운영이었다.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일찍이 미술 유치원을 열고 원우들과 학부모들을 관리해왔다. 12년간 무탈하게 운영하던 그에게 첫 번째 고비가 찾아왔다.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건강이 안 좋아서 미술 유치원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어요. 회복 후 다른 직업을 고민한 끝에 도자기 공방을 운영하기로 마음먹었었죠.”



미술 유치원 운영 당시(왼쪽)와 도자기 공방(오른쪽) 


그는 타고난 손재주와 회원 관리 능력을 발휘하여 도자기 공방을 12년간 더 운영했다. 친절하고 솜씨 좋은 그의 공방을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도자기 판매는 부가가치가 높은 일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에게 한 가지 의문이 싹텄다.

 

“도자기를 한 개 팔 때마다 커피 수십 잔을 파는 것보다 많은 수입이 생겼어요. 하지만 손님들이 도자기를 사기 위해 매일같이 공방에 오진 않으시죠. 개인적으로 수업도 진행하면서 수강생도 많이 만나는 등 보람찬 직업이었지만 육체적으로 지쳐서 그만둘 수밖에 없었어요.”


◇ 빽다방으로 시작한 인생의 3막

김민정 점주는 세 번째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여있었다. 이미 재능을 발휘하여 두 번의 창업을 경험해 본 그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하고 싶었다. 여태껏 해보지는 않았지만, 평소 좋아하면서 오래도록 할 수 있는 일. 커피전문점 창업이었다.

 

“노후를 고려해야 하는 때였죠. 아침에 눈 떠서 매일같이 출근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면서, 나름대로 보람도 있는. 처음에는 아담하고 예쁜 개인 카페 창업을 목표로 바리스타 학원을 다니기도 했어요. 로스터 마스터 자격증도 취득했죠. 그러다 발견한 게 빽다방이었어요. 제가 평소에 빽다방 단골이었거든요.(웃음)”

 

김민정 점주는 평소 그의 집 근처에 위치한 빽다방에 매일같이 방문하던 단골이었다. 좋은 퀄리티의 커피를, 매일같이 마셔도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빽다방 창업은 곧 그의 목표가 되었다. 창업을 결심한 그는 곧바로 단골 지점으로 찾아가 점주에게 ‘아르바이트를 해볼 수 있느냐’고 물었다.



빽다방 월곡래미안점 인테리어 공사 현장 사진 


“운 좋게도 10개월 동안 일할 수 있었어요. 예전에는 손님으로서 빽다방을 찾았었는데, 직접 아르바이트를 해보니, 너무 재미있었어요. 많이 배우기도 했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 일이 내게 적성에 맞구나’ 깨달았어요. 아르바이트 경험을 통해 빽다방을 예비 창업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되었고, 장점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용기내어 창업을 결심했죠.”

 

아르바이트로 빽다방 영업 경험을 쌓은 그는 좋은 점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수십 군데를 알아본 끝에 그는 지금의 자리를 찾았고, 지난 2020년 8월 빽다방 월곡래미안점을 오픈했다. 그의 꼼꼼함과 성실함 그리고 친절한 태도는 많은 손님의 발길을 이끌었다. 근처 병원, 관공서, 학원 관계자와 학생들이 매일같이 들러 음료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다 갔다. 그가 가장 원하는 ‘꾸준함’이 이곳에 있었다. 어렵다는 ‘식약처 인증’을 일찍이 획득했기에, 배달 매출도 적지 않았다. 배달 매출을 포함하여 월 최고 매출 4천만 원을 기록하는 등 성업한 끝에 그는 올해 6월, 빽다방 미아역점을 추가로 오픈했다.



 

◇ 운영 노하우는 '커피 한 잔에도 진심을 담는 것',

그리고 '즐기는 것'이죠



포스기를 보고 있는 김민정 점주 


빽다방 월곡래미안점, 미아역점 직원들은 대부분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함께하고 있다. 대부분 창업 초기부터 김민정 점주와 함께해 온 식구들이다. 아르바이트 직원 중에는 후에 빽다방을 창업하기 위한 과정에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김민정 점주가 매장에 있을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직원들은 한결같이 친절하게 손님을 대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김민정 점주의 매장 방문 후기를 보면, 맛도 맛이지만 직원들이 친절하다는 후기가 적지 않다.

 

“매일 와주시는 손님들에게도 감사하지만, 저는 언제나 매장을 잘 지켜주는 직원들에게도 감사해요. 커피 한 잔을 만들더라도 진심을 담아 내리듯,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진심으로 대하려고 노력하죠. 언제나 직원들이 저처럼 빽다방을 운영하는 점주가 된다면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하죠. 이왕 일하는 거, 모두 즐겁게 일하다 가는 곳이었으면 해요.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손님들이 다 알아요.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저는 다 체크하기 위해 직원들과 늘 소통합니다. 아르바이트 전후로 맛있는 식사도 함께 하면서요.”



메뉴 음료를 제조하는 김민정 점주 


간혹 손님의 컴플레인이 들어오는 경우에는, 직원의 말을 들어보려고 노력한다. 문책하기보다 문제점을 먼저 파악하고,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운다. 그것이 김민정 점주가 오래도록 직원들과 함께하고 있는 이유다.

 

직원들이 김민정 점주의 사려 깊은 태도에 만족한다면, 김 점주는 본사의 철저한 관리 방식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원두의 ‘상미 기한’을 철저히 지키는 것, 청결과 재료 관리를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것 등 이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부분도 본사는 놓치지 않는다.



“처음에는 본사의 기준을 맞추기가 힘들었지만, 이유를 알고 나니 그럴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죠. 예를 들어, 원두의 상미 기한이 하루라도 지나면 커피 맛이 달라지거든요. 상미 기한을 지키는 것이 곧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데 진심을 다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재료도 마찬가지죠. 재료의 퀄리티도 너무 좋아서 손님들의 만족도도 높고, 무엇보다 제가 빽다방의 메뉴들을 너무 좋아하니까 (운영에 있어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죠. 앞으로도 지금처럼 운영하고 싶은 바램이 커요. 화려하지는 않지만, 누구나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김민정 점주가 매장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비결은 ‘즐기는 것’이다. 일 년 365일이 한여름처럼 장사가 잘 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날에도 그는 나름의 여유와 즐거움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비가 오면 쉬어가는 날로 생각하고, 칼바람 부는 한겨울에는 짧은 외출도 즐기며 여유를 잃지 않는다. 어차피 이곳은 그의 평생 직장이자, 삶의 터전이자, 놀이터이기 때문이다. 여러 과정을 거쳐, 이제는 인생의 3막을 누구보다 보람차게 지나고 있는 그의 빛나는 오후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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